외국계 현직자가 알려주는 영문 Resume 작성 TIP
외국계 기업에 지원하기 위해선 Resume, Cover Letter 작성은 필수인데요. 저는 현재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외국계 이직만을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이라 나름 리서치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작성도 해보고, 외국계를 준비하는 주변인들의 Cover Letter와 Resume를 봐준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도 Resume와 Cover Letter를 작성할 때면 숨이 턱턱 막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만큼 처음 외국계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Resume 작성 꿀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처음 외국계 회사 입사를 꿈꾸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있을 때, 학생으로서 나름 큰(?) 돈을 지불하고 외국계 입사 컨설팅을 받은 적도 있는데요. 처음 취준을 하는 입장에서 한글로 자소서와 이력서를 준비하는 것도 막막한데 영어로 써야 하니 지원부터 덜컥 스트레스를 받는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인터넷과 블로그에 의존해 나름 입소문이 나 유명한 곳의 수업을 들었는데, 사실 그만큼 지불할 가치가 있었던 경험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첫 2회 수업을 듣고 "취업에 절실한 학생들 상대로 그렇게 돈 버는거 아닙니다"하는 생각이 들었고 환불요청을 하니 이미 등록했기 때문에 환불조차 어렵다고, 그 돈 아껴서 소고기가 왕창 사 먹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정말 말해 뭐해였죠.
01. Resume 디자인과 구성
Resume 디자인과 구성은 작성자마다 케바케라고 말하고 싶어요.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는 국내 이력서, 자소서와는 다르게 일정한 틀이나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지원 직무에 맞춰 자신을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작성하는게 팁 이라면 TIP! 외국계 기업의 경우 본인이 얼마나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어필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하는게 중요하고, 인사담당자의 흥미를 끌어야 본인 이력서가 검토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디자인과 구성에 대해 생각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외국의 경우 기본형식에서 색감 등 디자인 요소를 바꿔 자기자신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한국의 경우 기본형식에 내용과 영문법만 잘 갖춰도 좋은 이력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Arial, Times New Roman, Verdana 등 많이 쓰는 기본 서체 활용, 10pt 이하 글씨 크기는 금지
- 디자인보다 중요한 1장으로 간결하게 내용 정리하기, 잔챙이들은 제외하고 직무와 관련된 경험 위주로 핵심만 정리
디자인 보다 중요한건 1장으로 그간 쌓아온 이력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겁니다. 인사담당자가 모든 내용을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지원자를 판단 할 수 있도록 이력서는 1장 이내로 간결하고, 핵심만 담는게 중요하다고 해요. 어떤 회사는 1장이 넘어가는 Resume 는 스크리닝 단계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해 둔 곳도 있고,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다니는 지인한테 영문 이력서는 몇장으로 구성하는게 좋은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Resume는 한장으로 충분한거 아닌가?" 하는 피드백을 받은 경험도 있어요.
02. Resume 구성요소
Resume는 크게 머리말(Heading), 목적(Objective), 교육(Education), 경험/경력(Experience), 자격사항 및 업무스킬(Skills) 순서로 구성을 합니다. 경력직의 경우, 경험/경력(Experience) 부분을 강조하는게 좋기 때문에 경력/경험(Experience) 부분을 먼저 쓰고, 교육 (Education) 및 그 외 항목을 작성하는게 좋습니다.
1. 머리말(Heading): 이력서 맨 위에는 자신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웹사이트 등 Contact 용도 및 개인역량을 알 수 있는 정보를 기입합니다.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나 직무와 맞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있다면 채널명, URL 주소를 함께 보내는 것도 좋아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외국 기업의 경우 생년월일, 성별, 결혼 여부 등 사적인 정보는 기입하지 않는게 좋다고 합니다.
기입 |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웹사이트 |
미기입 | 생년월일, 성별(남/여), 결혼 여부, 국적, 사진 |
2. 목적 (Objective): 목적은 간결하게 자신이 지원하는 직종의 포지션과 자신의 역량을 summary하는 부분으로, 1~3 줄 정도의 줄글로 작성하거나 bullet point를 활용하여 리스트 형태로 작성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Objective는 없다고 해서 서류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 생각해요. 만약 작성하게 된다면, 채용 공고에 지원자 qualification 부분이 있는데 그 리스트에 맞게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교육 (Education): 학력은 본인의 최종학력을 기입하면 되는데, 학교이름, 졸업(예정) 날짜, 수여받은 학위, 전공/부전공, GPA 등 학력 정보를 기입하면 됩니다. 본인의 최종학력을 리스트 맨 위에 작성하면 되는데요. 경력/경험이 적은 학생의 경우,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 글로벌 경험이나 직종과 관련된 수업이 있다면 리스트 맨 아래에 부분에 써주면 됩니다. (경력직 지원자의 경우, 경력/경험을 먼저 기입하는게 좋다고 익히 알려져있는데요. 정해진 rule 을 따르기 보다 최종학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Education 부분을 먼저 기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4. 경력/경험(Experience):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력이나 경험을 서술하는 부분으로, 최근 5년간의 정보를 포함합니다. 보통은 최신 정보를 맨 위에 쓰는데, 저는 관련 경력 중 어필되는 부분을 먼저 적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한 경력/경험마다 관련 활동을 2~3개 bullet point로 작성해 적는걸 추천드려요.
- 경력직 지원자의 경우, 관련 경력 중에서도 지원하는 직무에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을 상세하고 자세히 적어야하며, 학생이나 신입의 경우 사회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턴/봉사활동/동아리/아르바이트 경험 등 직무와 관련된 리더십 혹은 팀 활동 경험을 적습니다. 교내 프로젝트나 리서치 경험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본인이 맡았던 책임, 활동 내용, 성과 위주로 서술하면 됩니다. 신입의 경우 '학생' 이라는 이미지보다 '일 잘하는 직원'으로 설명 될 만할 이력을 서술하는게 좋습니다.
5. 자격사항 및 업무스킬(Skills): 지원하는 직무에 맞는 업무스킬을 리스트 형태로 간결하게 작성해주세요. 자격증, 영어성적 등 본인을 검증할 수 있는 정보를 기입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해당 역량을 추가적으로 작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들어, 시간관리를 잘해 프로젝트를 기한 안에 끝낼 수 있다거나, 소셜 스킬이 좋아 팀 구성원 협업 시 도움이 된다거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6. 기타: 앞에 말씀드린 부분 이외에도, 수상&출판경험(Awards&Publication) 등 지원하는 직무에 어필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다면 포함시켜 주세요. 또한, 수험생활, 군대, 배낭여행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준시기의 공백이 있을 경우 Resume 하단에 Additional information 칸을 만들어 짧게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03. Resume 최종점검 리스트
Resume를 완성했다면, 주변 지인이나 영문 이력서 작성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리뷰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래 리스트를 한 번씩 점검해보세요. 평가 받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본인은 막상 생각하지 못했던 장단점을 알려줄 수도 있어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결국 본인이 누구인지, 원하는 바는 무엇인지 명확히 알 때 꽉 찬 내용이 되는 것 같아요.
[디자인]
- 10pt 이하의 크기를 사용하고 있는가
- Bold, Italics, Capital letters 를 적당히 활용했는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만 활용)
- 자간, 장평 등 문장들 사이의 간격, 포맷팅이 균형있게 배치가 되었는가
[내용]
- Resume 내용이 사실만을 기재했는가
- Resume 내용이 간단명료하게 작성되었나
- 지원하는 직무에 맞는 활동들이 기입되었나
- 문법오류, 오타 등 실수가 없는가
영문 Resume 는 한번 잘 작성해두면 지원하는 직무에 맞춰 조금씩 변형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작성 경험이 쌓일 수록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로 발전시킬 수 있으니 시작부터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외국계 취뽀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작성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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